써모랩 GOYO(고요) - CPU 쿨러 사용 후기

 

1. Intro

써모랩 GOYO(고요)는 아직 미 출시된 CPU 쿨러로써, 무소음을 위해 팬이 없이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쿨러입니다..
운이 좋게 개발자 샘플을 통한 필드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

PC가 구동중에 여러 소음들이 발생하지만.. 역시나 가장 큰 소음의 주범은 팬이 아닐까 합니다..
팬을 조용한 것으로 바꿔도 어느정도의 바람소리는 들리고.. 그렇다고 팬을 없애자니 온도가 걱정이고..
혹은 사이더의 오로치 쿨러처럼 거대한 히트싱크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겠습니다만..
막상 설치해보니 쓸만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었습니다..

어떻게 무소음 쿨러를 개발할 생각을 했을까..
어떤 모습을 하고 어떤 구조일까.. 관심이 많다보니 제품을 받기전까지는 참 궁금했었습니다.. ^^
사진과 함께 구경시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 Photo

▲ 개발자 샘플이기에 정식박스가 없다고 하시더군요.. 무지박스에 편지와 함께 도착하였습니다..

▲ 박스를 개봉하니, GOYO(고요) 쿨러 본체와 장착 부품들이 보입니다..
사실 첫 인상은.. 바람이나 트리니티랑 똑같은것 같은데? 입니다.. ㅋ

▲ 그리고 편지한장.. GOYO(고요)의 개발 목적 및 특징들을 적어놓으셨습니다..
GOYO(고요)란 제품은 이런 제품이구나.. 어느정도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실제 제품의 모습입니다..

비공개 인줄알고.. 사진을 대충 찍었다가.. 장착했다가 다시 찍고해서 뒤죽박죽 입니다만..
그래도 GOYO(고요)의 모습을 다각도로 담아보았습니다..

타워형의 자연대류를 이용하는 쿨러로써, 블랙색상 그리고 코어와 다이렉트로 히트파이프가 맞닿는 방식입니다..
U자로 구부려진 히트파이프 3개로 15장의 방열핀은 6개의 히트파이프와 맞닿게 됩니다..

기존 써모랩에서 사용하는 클립세트로 인해 인텔 및 AMD 거의 모든 소켓을 지원하며..
특히나 1155 및 1156 소켓에는 이지클립으로 더 편리한 장착이 가능합니다..

125mm x 70mm 에 135mm 높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게는 290g 이라고 하는데 상당히 가볍습니다..
히트싱크 옆으로 팬 클립을 장착할 수 있는 홀이 있는것으로 보아..
앞뒤로 120mm 팬을 장착하여 사용할 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 기본으로 제공되는 구성품들입니다.. 역시나 1개씩 여유분이 있더군요..ㅋ



3. 설치

1155나 1156 소켓을 모두 사용하지만 65W 프로세서가 없었고..
여러종류의 프로세서를 가지고 있는 775 시스템에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가지고 있는 프로세서들이 다 65W네요.. E2140, E6300, E4500, E5200.. ㅜ_ㅜ..)

일반적인 데스크탑이지만 제가 서버로 활용하고 있는 시스템입니다..
서버로 자주 켜놓고 있다보니.. 소음을 줄일려고 노력한 시스템이기도 합니다..

▲ 제 서버 시스템을 소개합니다.. ^^
케이스는 삼성 데스크탑 입니다.. 펜티엄 D 시절의 케이스로 미니타워 형식이지만 나름 잘 되어 있더라구요..

▲ 미니타워 사이즈라.. M-ATX 메인보드만 장착이 가능합니다..
일반 HDD 베이는 IDE 하드가 1개 물려있고.. ODD 자리에 스폰지로 둘둘 쌓아놓은 랩터가 물려있습니다..
거대한 히트싱크와 덕트를 활용해 후면팬1개로 프로세서 쿨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기존 메인보드가 아니라.. 후면팬을 제거해야 덕트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전 사진을 보시면 6개의 히트파이프 위치가 이상한것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
후면팬은 90mm 로 4핀인데.. 팬 속도조절용 잘만 FANMATE 1을 사용하여 최저 RPM으로 구동합니다..

▲ GOYO(고요)와 기존에 사용하던 히트싱크의 비교 입니다..
똑같이 3개의 히트파이프를 사용했지만.. 기존 제품이 더 많은 방열핀 갯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 구형제품이라 코어와 맞닿는 부분은 그냥 구리베이스입니다.. ㅋ
그래도 이정도면 상당히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ㅜ_ㅜ.. 삼성 OEM 이잖아요..ㅋ

▲ 기존 히트싱크를 장착했을때의 모습입니다..

이제 기존 히트싱크를 해체하고.. GOYO(고요)를 장착해 보겠습니다..
775 시스템이다보니 백플레이트에 고무패드도 붙여줘야 됩니다.. ㅋ

▲ 장착을 완료하였습니다..

써모랩에서 권장하는 팬이 없을경우로 설치를 하였습니다.. GOYO(고요)는 무팬으로 먼저 테스트를 진행하려구요..
다만 히트파이프가 휘어져서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는데.. 아래쪽은 노스브릿지 히트싱크에 걸려서 설치가 불가능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위쪽 파워서플라이랑 너무 가까이 치우치게 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여튼.. 조립완료 후 다시 케이스에 넣습니다..
덕트도 사용이 불가능하고.. 후면팬도 제거되어 시스템 내부에는 파워서플라이 팬 1개만 동작하게 됩니다..



4. 벤치마크

▲ 사용된 인텔 펜티엄 E5200 프로세서 입니다.. 보시는데로 TDP가 65W인 프로세서 입니다..

▲ 시스템 부팅 후.. 초기온도 입니다.. 37도라.. 기존쿨러(33도를 기록)대비 4대정도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그냥 사용.. 인터넷도 해보고.. 스타크래프트도 한판 해보고.. 그런데 잘 동작하더군요.. -_-..
사실 블루스크린을 내뿜으며 팅겨나올 줄 알았습니다.. ㅋ 그래서 좀 더 혹독하게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 프로세서 열 내는데는 프라임이 최고~! 프라임 돌리자마자 47도로 온도가 치솟습니다..

▲ 그.. 그런데.. 프라임을 돌린지 25분이 되어가는데.. 최대 58도.. 평균 56도 정도를 기록하며 유지합니다..
생각보다 자연대류를 통한 쿨링성능이 괜찮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자연대류를 좀 방해해 볼 요령으로.. 케이스 측면을 모두 막았습니다..
케이스 사진을 보시면 우측측면으로 공기홀이 뚤려있는데.. 그 부분을 다 막았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 그리고 다시 프라임 구동~! 최대63도.. 평균 61도로 역시나 안정적인 온도를 보여줍니다..
케이스 공기 유입이 전면으로만 될테고.. 팬이라고는 파워서플라이 80mm 1개인데도 불구하고 잘 동작하네요..


그래서 이번에는 케이스 측면을 오픈했습니다.. -_-..

▲ 프라임 구동시 최대 61도.. 평균 58도로.. 오히려 온도가 낮아졌네요..

테스트 시스템
CPU	Intel Pentium E5200
RAM	삼성 DDR3 PC3-10600 4GB x 1ea
Board	ASRock G41M-S3
PSU	삼성 OEM 300W
HDD #1	WD 74G Raptor 10000rpm
HDD #2	Seagate IDE 250G 7200rpm
케이스	삼성 OEM 미니타워

테스트 결과
	최저온도	평균온도	최고온도
정상상태	37℃	56℃	58℃
케이스공기구멍 막음	37℃	61℃	63℃
케이스 측면 오픈	37℃	58℃	61℃

가장 온도가 낮은 정상상태는 써모랩에서 권장하는 설치 방법입니다..
자연대류를 방해할 생각으로 측면 에어홀을 막거나, 아예 측면을 열어보았는데..
소폭 온도가 상승하긴 하였지만 충분히 사용가능하였습니다..

다만 겨울이고 테스트를 진행한 방 온도가 낮은상황인지라..
온도가 많이 올라가는 한여름에는 조금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5. Fin

▲ 사용된 파워서플라이 입니다.. 보시다시피 후면 80mm 1개의 팬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요즘 파워서플라이처럼 바닥쪽에 120mm 팬이 있다면.. 조금 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써모랩 GOYO(고요)쿨러 설치 후 파워서플라이와는 대략 1cm정도의 공간밖에 없습니다..

이로인해 쿨링성능이 다소 저하될 것으로 예상되며..
바닥면에 120mm 팬이 있는 파워서플라이 장착이 더욱 더 높은 성능향상이 기대되기도 합니다..

▲ 써모랩에서 제공되는 써멀그리스를 이용했습니다..
대충 X자로 짜서 바르고.. 쿨러를 장착하다가 탈착한 모습입니다.. 잘 발려있더군요.. ㅋ


처음에는 그래픽카드를 장착하고도 테스트를 진행하려고 생각했었는데..
그래픽카드의 팬과 올라가는 온도로 인해 다른 시스템팬도 동작하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무소음 PC와는 거리가 좀 멀어질 것 같기에 제외하고 테스트를 했습니다..

써모랩 GOYO(고요)의 높이상 슬림형(LP)케이스는 사용이 불가능 하며..
저처럼 미니타워 케이스보다 큰 케이스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기에 미니타워가 최적의 조건인 것 같습니다..

보급형 프로세서 + M-ATX 사이즈의 메인보드 에 미니타워 케이스..
그리고 ATX 파워서플라이와 1~2개의 SSD 및 HDD 디스크가 가장 최적이 아닐까요..
물론 프로세서나 메인보드 내장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면서요.. ^^


그리고 조금 더 좋은 성능을 위해서.. 제 시스템에 장착되어 있던 것 처럼..
덕트를 추가로 구입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플라스틱으로 제작하여 어느정도 가변적으로 설치가 가능하다면 여러 시스템에 적용하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15개의 방열판이 넓게 퍼져있고.. 무게가 가벼워서 처음에는 의심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65W급 정도의 프로세서는 충분히 사용할만한 성능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